무서워하는 자여, 어찌 믿음이 없느냐?
2004년 11월 6일
"나쁜
날씨는 없다. 다만 날씨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을 뿐이다." 이말은 독일 북해에서 흔히 말해지는
말이다. 이말로 휴양지 관계자들은 나쁜 날씨로 화가난 손님들의 기분을 맞춘다.
하지만
그 당시 게네사렛 호숫 선상에서 제자들은 다른 옷을 입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 당시에 날씨가 아주
나빴을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날씨였을 것이다. 모든 것이 지나가고 무사하게 되었을 때, 제자들은
오늘 서두에 인용했던 것과 아주 유사한 말을 듣게 된다. 즉, "나쁜 날씨는 없다. 다만 약한 믿음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해석해 볼 수 있다.
이런
날에 우리들의 개인적인 날씨 상황은 무슨 의미를 가질까? 우리 가정 위에 불어 덮쳐오는 폭풍, 우리 일자리에 밀어닥치는
천둥번개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 밀려오는 강추위는 도데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예수님께서 바람과
풍랑을 명하신다면 우리 삶의 기상상황도 바꾸지 못하시겠는가?
인간이
무서워하고 걱정하는 것은 실제로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것으로 인간의 마음에 병과
허약을 가져올 뿐입니다. 어쩜 마귀 권세가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오늘 묵상 말씀을 통해 필요 이상의
무서움과 쓸데없는 걱정은 "믿음의 부족"이라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하는 삶은 걱정과 무서움이 없는 화평한 삶을 의미합니다. 믿는 가운데 화평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막 4, 35-41, 눅 22, 14-2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막 4, 40)
